버버리(Burberry)의 역사 : Burberry Timeline

1856년 토머스 버버리(Thomas Burberry)가 설립한 패션 브랜드인 버버리(Burberry)는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과 품격을 잃지 않는 디자인 철학으로 오랜 시간 전통과 헤리티지를 간직해 온 영국의 하이엔드 브랜드입니다.
사실 토마스 버버리(Thomas Burberry)는 다른 디자이너들처럼 자신의 이름을 딴 하우스를 세계 최대의 패션 브랜드 중 하나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브랜드를 만든 것이 아니라 영국의 날씨 때문에 불편한 옷을 입어야 하는 군인이나 농부 등이 입을 편안한 옷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그러한 브랜드가 한때 모든 트렌치코트가 버버리라고 불릴 만큼 누구나 아는 브랜드가 되었고 오늘날에는 누구나 한 번쯤은 입고 싶은 세계에서 알아주는 명품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버버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버버리(Burberry)

버버리(Burberry)의 탄생 (1856년)

하루에도 여러번 비가 내리는 날씨의 영국에서 신사들은 레인코트를 입었는데 당시의 레인코트는 고무로 되어 있어서 매우 무거웠습니다. 토마스 버버리는 이러한 영국 날씨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의류를 디자인하겠다는 생각으로 1856년, 21세의 나이에 영국의 베이싱스토크(Basingstoke)에 자신의 하우스를 설립합니다.

개바딘(Gabardine)의 개발(1879년)

이때 토마스 버버리는 방수처리된 면사를 직조한 후 다시 한번 방수처리를 해 완벽하게 방수 기능을 갖춘, 같은 크기의 방수 원단보다 월등하게 가벼운 방수 원단인 개버딘을 개발합니다. 그가 개버딘이라는 새로운 방수 원단을 개발하면서 버버리는 기념적인 한 해를 맞이합니다.

개버딘은 기존의 옷감보다 가볍고 통기성이 좋았고, 방수 기능이 있는 혁신적인 소재로, 옷을 무겁고 불편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비를 막아주었는데 이것이 버버리의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사건이 됩니다. 이를 통해 버버리는 기능적이며 세련된 의류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됩니다. 개버딘을 발명하고 9년 후인 1888에는 개버딘에 대해 특허를 획득합니다.

베이싱스토크(Basingstoke)의 초기 버버리 공장

런던 부티크 오픈 (1891년)

런던에 첫 번째 부티크를 오픈하면서 그동안 아웃도어만을 취급하던 브랜드에서 패셔너블한 의류를 포함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는 공식적인 확장을 알립니다.

버버리를 입고 북극을 탐험하다 (1893년)

탐험가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프리드쇼프 난센(Fridtjof Nansen)이 버버리의 개버딘을 입고 북극을 탐험하면서 버버리는 더욱 인정 받기 시작합니다.

기마상 로고의 탄생 (1901년)

버버리는 대중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런던의 웰레스 컬렉션 13세기와 14세기 갑옷에서 영감을 받은 로고가 수상하면서 버버리의 기마상 로고가 탄생합니다.

타이로켄(Tielocken) 코트 특허 획득 (1912년)

토마스 버버리가 디자인한 타이로켄 코트가 특허를 획득합니다. 개버딘 소재의 타이로켄은 단일 스트랩과 버클로 여미는 스타일로 단추는 옷깃 부분에 하나만 있는 디자인으로 당시에는 매우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이었습니다. 타이로켄 코트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장교들에게 제공되었으며 뛰어난 활용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

이후 견장과 손목 부분의 벨트, 허리 벨트의 금속 D링이 추가되고 여밈 부분을 단추로 고정하는 디자인으로 변경되면서 전설의 트렌치코트의 형태가 완성됩니다.

매장 이전 (1913년)

월터 케이브(Walter Cave)가 설계한 헤이마켓(Haymarket)의 건물로 이전합니다. 이는 1891년 오픈한 런던보다 훨씬 큰 규모입니다.

트렌치 코트의 탄생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중 영국 군대의 요청으로 트렌치코트가 제작됩니다. 견장과 D링, 건 플랩 등의 다양한 밀리터리 요소를 갖추고 있었던 이 트렌치코트는 전쟁 후에도 시민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오늘날 버버리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체크 패턴의 탄생 (1920년)

트렌치코트와 함께 버버리의 또 다른 상징인 버버리 체크(Burberry Check)가 등장합니다.

이 버버리 체크 패턴은 처음에는 트렌치코트의 안감으로 사용되었으나 이후 스카프, 가방, 코트 등의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며 브랜드의 대표적인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이코닉한 베이지색 바탕에 블랙과 레드, 화이트로 이루어진 버버리의 체크무늬는 버버리의 고유한 정체성을 나타내며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패턴 중 하나입니다.

토마스 버버리의 사망 (1926년)

1917년 은퇴했던 토마스 버버리가 90세의 일기로 별세합니다.

당일 배송 (1934년)

자체 차량을 마련하여 런던 내에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상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이었던 시대를 앞 선 서비스였습니다.

로열 워런트(Royal Warrants) (1955년)

버버리의 방수 기능 옷감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로열 워런트(Royal Warrants)를 받습니다.

1950년대에는 험프리 보가트(Humphrey Bogart)와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을 비롯한 여러 스타들이 버버리 트렌치코트를 입은 모습이 알려지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됩니다.

공장 인수 (1972년)

캐슬턴(Castleton)에 위치한 공장을 인수하여 영국에 생산 라인을 구축하였으며 지금까지 이 곳에서 트렌치코트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버버리는 많은 컬렉션을 여전히 영국에서 제조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로얄 워런트 (1990년)

웨일즈 왕자로부터 두 번째 로열 워런트를 받습니다.

파비앙 바론(Fabien Baron) (1999년~2001년)

특유한 클래식한 느낌으로 인해 나이든 사람들만 선호하는 브랜드의 이미지가 강했던 버버리는 Burberry’s의 로고를 파비앙 바론이 디자인한 Burberry로 바꿉니다.

이전 로고와 파비앙 바론의 버버리 로고

그러나 체크 패턴이 과도하게 사용되면서 연예인들과 축구선수들에게 인기를 끌게 되면서 버버리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저하되고 대중적인 브랜드로 인식되기 시작합니다.

본드 스트리트(Bond street)에 매장 오픈 (2000년)

런던의 본드 스트리트에 첫 매장을 오픈합니다.

크리스토퍼 베일리(Christopher Bailey) (2001년~2018년)

구찌의 여성복 디자이너였던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디자인 디렉터로 임명됩니다.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체크 패턴의 사용을 줄이고 클래식한 디자인과 현대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다시 고급 패션 브랜드로 버버리를 재정비하면서 젊은 세대에게도 브랜드를 어필시킵니다. 또한 최고가 컬렉션인 버버리 프로섬(PRORSUM)과 캐주얼한 제품군의 버버리 브릿(Brit)을 런칭하면서 제품군을 확대합니다.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활약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버버리는 완벽하게 부활합니다.

크리스토퍼 베일리(Christopher Bailey)의 버버리

2014년에는 버버리의 CEO였던 안젤라 아렌츠(Angela Ahrendts)가 2014년 애플의 부사장으로 이직하면서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CEO 역할도 겸하게 됩니다.

패션쇼 생중계 (2010년)

이제 패션쇼 라이브 스트리밍은 4대 패션 위크 모두에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관행이 되기도 하였으나 이를 처음으로 시행한 것은 2010년 버버리 패션쇼였습니다. 버버리는 2010년 업계 최초로 패션쇼를 생중계하였으며 윤리 무역 이니셔티브(Ethical Trading Initiative)에 가입한 최초의 럭셔리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마르코 고베티(Marco Gobbetti) (2017년~2022년)

2016년 7월 셀린느(Céline)의 CEO인 마르코 고베티(Marco Gobbetti)가 버버리의 CEO로 선출되었다고 발표되었으며 2017년 11월 베일리의 후임으로 취임합니다.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2018년 이사회에서 사임하고 이듬해 12월 버버리를 완전히 떠납니다.

리카르도 티시(Riccardo Tisci) (2018년~2022년)

지방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리카르도 티시(Riccardo Tisci)가 크리스토퍼 베일리(Christopher Bailey)의 후임으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됩니다.

리카르도 티시의 버버리로고와 패턴

브랜드의 로고와 모노그램을 새로 디자인하고 그 해 9월에는 첫 번째 컬렉션인 SS19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냅니다.

2018년 7월, 버버리가 할인을 피하기 위해 팔리지 않은 상품을 소각하는 관행에 참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2017년에 1,860만 파운드 상당의 제품을 태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필요한 자원의 사용과 소각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논란에 휩싸이는데 2018년 9월 이에 대응하여 이러한 관행을 종식시키고 동물의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버버리 2020 Summer

다니엘 리(Daniel Lee) (2022년~

2022년 리카르도 티시와의 계약이 만료되고 후임자로 보테가 베네타의 다니엘리가 임명됩니다.

2023년 새롭게 디자인 된 로고가 공개됩니다.

2024 summer 컬렉션

조나단 아케로이드(Jonathan Akeroyd) (2022년~

마르코 고베티가 떠나고 조나단 아케로이드가 CEO로 취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