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것들이 더욱 가치있어집니다 - 업사이클링(up-cycling)

새활용이라고도 불리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은 Upgrade와 Recycling이 합쳐진 말로 쓸모없거나 버려지는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하여 예술적, 환경적 가치가 높은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재활용방식을 말합니다.

업사이클링(Up-cycling)

쓰던 것을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의 상위 버전으로 원래는 리사이클링에 속해있던 개념이기도 한 업사이클링은 리사이클링이 쓰던것을 버리지 않고 다시 사용하여 재활용하는 개념이라면 업사이클링은 디자인을 아예 새롭게 하거나 활용 방법을 바꾸어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매년 제작되는 의류는 1천억 벌 이상으로 이 옷들은 모두 판매가 되지 않고 재고로 남게 됩니다. 남은 재고는 각장에서 불태워지거나 쓰레기 매립장으로 보내지는데 이렇게 생산 및 소각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배출량은 1백20억 톤으로 이는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0%에 해당되는 수치입니다.
2019년 기준으로 한국에서도 40억원의 의류 폐기물 소각비용을 지출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의류 브랜드가 재고를 재활용하지 않고 소각하는 이유에는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재고 상품을 싸게 팔거나 기부할 경우 브랜드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 수 있을 것이고 ,
SPA브랜드나 일반 브랜드의 경우 재고를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하더라고 의류의 수명은 티셔츠는 1,2년 슈트나 코트의 경우 4~6년 정도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수명이 다하면 폐기의 수순을 밟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코오롱의-업사이클링-브랜드-RE;CODE
코오롱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RE;CODE

소비자들의 의식의 변화는 의류 브랜드들도 변화하게 만들었는데 버버리는 2018년부터 재고를 소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으며 국내 패션 기업들 역시 이러한 변화에 동참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제품 출시 후 3년이 지난 재고 의류 약 60톤을 소각, 폐기해왔던 국내의 패션 기업 한섬은 최근 폐기될 의류를 폐의류 재활용업체에서 고온과 오압으로 성형하여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섬유 패널)로 만드는 방식으로 의류 폐기 방식을 바꾸었으며 이렇게 업사이클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는 브랜드 매장의 피팅룸에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각의 위기에 처한 재고의류들은 전혀 다른 제품으로 업사이클링하여 재활용이 가능하며 기존의 옷에 창의력이 더해져 전혀 새로운 옷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많은 브랜드가 최근 들어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추세이지만 사실상 근본적인 해결이 되어주지는 못합니다. 모든 소재를 재활용이나 지속 가능한 물질로 만든다고 하더라도 의류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양의 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인데 데님 한 개를 만드는데 배출되는 탄소의 양은 자동차 한 대가 111km를 이동할 때 배출되는 탄소의 양과 동일합니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패션의 첫번째는 소비를 줄이는 것입니다. 옷을 버리지 않고 오래 입으며 새로운 옷을 사지 않는 것이 첫 번째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만약 새로운 옷을 구입해야 한다면 이왕이면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는 원단을 짜는 시점부터 많은 탄소 양을 배출하지만 이미 만들어져 있는 옷에서부터 시작하는 업사이클링 의류는 그만큼 탄소 배출양의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입니다.

패션을 소비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환경을 고려하여 소비할 수 있는 방법 역시 분명히 존재합니다.
기업에서는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제품을 제작하고, 소비자는 업사이클링 제품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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